이번 주 증시 일정 (9월 15일~19일) — 9월 FOMC 금리 인상 확률 86%, 결과는 한국시간 목요일 새벽 3시, 점도표 앞에서 개인이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지난주 이 자리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금요일 밤 9시 반에 나오는 숫자는 우리 장에는 월요일 아침에 반영됩니다."
그 월요일이 오늘입니다.
금요일에 무슨 일이 있었나
먼저 현재 수급 상황부터 확인하고 갑니다.
코스피는 9월 11일 금요일에 6,909.91로 마감했습니다. 그날 하루 1.76% 빠졌습니다. 코스닥은 820.64, 1.95% 하락. 그런데 한 주 전체로 보면 코스피가 3.33% 올랐습니다. 하루만 보면 나쁜 주였고, 한 주를 보면 좋은 주였습니다.
사연이 있습니다. 지수가 33일 만에 7,000선을 되찾았습니다. 그러고는 마지막 이틀을 내리 밀려 6,909에서 문을 닫았습니다. 손에 쥐었다가 놓친 모양새입니다.
금요일 수급이 험했습니다.
| 코스피 (억원) | |
|---|---|
| 외국인 | -22,915 |
| 기관 | -12,257 |
| 개인 | +18,679 |
| 프로그램 순매도 | -18,141 |
외국인이 하루에 2조 3천억 가까이 팔았습니다. 개인이 1조 9천억을 받았습니다. 대형주 아홉 종목 평균은 2.82% 빠졌습니다. 지수보다 대형주가 더 맞은 날입니다.
그리고 우리 장이 문을 닫은 뒤에 미국 물가가 나왔습니다.
86%라는 숫자
미국 8월 소비자물가입니다.
| 결과 | 예상 | |
|---|---|---|
| 전체 (전월비) | +0.4% | +0.4% — 부합 |
| 전체 (전년비) | +3.4% | +3.4% — 부합 |
| 근원 (전월비) | +0.3% | +0.2% — 상회 |
| 근원 (전년비) | +2.4% |
겉으로는 예상대로였는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물가가 0.1%포인트 더 나왔습니다. 고작 0.1%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이 0.1이 시장의 계산을 바꿨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이렇게 움직였습니다.
| 9월 4일 | 9월 10일 | 9월 11일 |
|---|---|---|
| 59.4% | 72.4% | 86.3% |
일주일 만에 59%에서 86%입니다. 인하가 아니라 인상입니다. 한 번 더 적습니다. 내린다가 아니라 올린다 쪽으로 열에 아홉이 기울었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일이 하나 있습니다. 인상이 거의 확정됐는데 미국 증시는 올랐습니다. 그날 밤 다우 0.98%, S&P500 0.86%, 나스닥 0.96%. 닷새 만의 반등이었습니다.
시장이 안도한 겁니다. 전체 물가가 예상을 안 넘었으니까요. "올릴 건 알았는데, 적어도 더 나빠지진 않았다"는 쪽으로 읽은 겁니다.
다만 채권은 다르게 봤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4.974%입니다. 5%가 손에 닿는 자리입니다. 국제 유가는 브렌트 기준 104달러 언저리에 있습니다. 물가를 끌어올리는 두 가지가 동시에 서 있는 셈입니다.
이번 주 달력 (한국시간)
| 날짜 | 일정 | 한마디 |
|---|---|---|
| 화 9/15 | 미국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 | 지역 지표라 크지 않습니다 |
| 화 9/15 | 중국 8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 | 중국 수요. 화장품·면세·철강·화학이 먼저 반응합니다 |
| 수 9/16 밤 | 미국 8월 소매판매 | FOMC 하루 전에 나오는 소비 성적표 |
| 목 9/17 03:00 | FOMC 결과 + 점도표 | 이번 주의 전부입니다. 미국 현지 15~16일 회의 |
| 목 9/17 03:30 | 케빈 워시 의장 기자회견 | 5월에 취임한 새 의장이 처음 맞는 긴축 국면 |
| 금 9/18 | 일본은행 금융정책 결정 | 올리면 엔화가 강해집니다. 우리 수출주와 엔캐리 자금에 연결됩니다 |
그리고 그다음 주가 추석입니다. 9월 24일 목요일과 25일 금요일 이틀 휴장입니다. 이번 주에 결정된 것들을 들고 닷새를 쉬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증권가에서 잡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6,400에서 7,400 사이입니다. 폭이 1,000포인트입니다. 예상 범위가 이만큼 넓다는 건, 솔직히 말해 아무도 모른다는 뜻입니다.
점도표 앞에서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30년 넘게 이 달력을 봐 왔는데, FOMC 주간에 계좌를 다치는 방식은 늘 비슷했습니다.
하나. 목요일 새벽 3시를 기다리지 않기.
결과는 우리가 자는 동안 나옵니다. 그런데 매번 이 새벽을 지키는 분들이 계십니다. 밤을 새워 숫자를 먼저 보면 남보다 앞선 것 같지만, 그 시간에 우리 장은 닫혀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에 깨어 있으면 판단만 흐려집니다. 먼저 안다고 먼저 팔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봐도 늦지 않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주문을 낼 수 있는 첫 순간은 목요일 아침 9시입니다.
둘. 금리 인상 그 자체에 반응하지 않기.
이미 열에 아홉이 올린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는 숫자는 재료가 아닙니다. 금요일 밤 미국 증시가 금리 인상 확률 86%를 보고도 오른 게 그 증거입니다.
그러면 뭐가 재료냐. 점도표입니다. 이번에 올리느냐가 아니라, 위원들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 몇 번을 더 생각하는지가 찍혀 나옵니다. 그 점이 한 칸 위로 옮겨 앉으면 이번 인상 한 번보다 무겁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말도 같습니다. 올린 게 마지막인지 시작인지, 그 뉘앙스 하나에 장이 움직입니다.
셋. 연휴를 앞두고 몸집을 키우지 않기.
다음 주가 추석입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을 쉽니다. 그 사이에도 미국 장은 열립니다. 우리는 못 파는데 남의 장은 돕니다. 연휴 전에 무리하게 담아 두면 그 닷새를 고스란히 버텨야 합니다. 되돌아보면 명절 전에 마음 편했던 계좌는 늘 가벼운 계좌였습니다.
한 줄로
이번 주는 목요일 새벽에 다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새벽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금리 인상은 이미 값에 들어가 있고, 값에 안 들어간 것은 점 하나가 어디에 찍히느냐입니다. 그 점을 맞히려 애쓰기보다, 점이 어디에 찍히든 견딜 수 있는 크기로 들고 있는 편이 낫습니다.
시장이 무엇을 할지는 우리가 정할 수 없지만, 얼마나 들고 있을지는 우리가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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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공개된 일정과 시황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와 투자자별 수급은 2026년 9월 11일 장 마감 기준 자체 집계이며, 미국 증시·국채금리·유가는 같은 날 현지 마감 기준 보도 인용입니다. 금리 인상 확률은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9월 11일 값으로, 발표 전까지 계속 바뀝니다. 일정은 2026년 9월 14일 확인 기준이며 각 기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증권가 예상 범위는 한 증권사 전망을 인용한 것으로 전망치일 뿐 예측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