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일정 (9월 7일~11일) — 선물옵션 만기일 9월 10일, 미국 CPI 발표 한국시간 11일 밤 9시 반, 9월 FOMC 앞 만기 주간에 개인이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일요일 새벽에 한 주 일정을 훑어보다가, 이번 주는 달력을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정리해 둡니다. 목요일 하루에 만기와 애플과 유럽 금리 결정과 미국 생산자물가가 몰려 있고, 금요일 밤에 소비자물가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다음 주가 FOMC입니다.
먼저 지난주 금요일 자리부터 확인하고 갑니다. 코스피 6,687.21, 하루에 107포인트(1.64%) 올라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4,798억, 기관 1조 6,692억 순매수. 개인은 3조 7,231억 순매도.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사는 쪽으로 돌아섰고, 개인이 판 걸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서 올린 날입니다. 자리를 넓혀 보면 8월 중순 6,900대까지 갔던 지수가 지난 수요일 4% 급락으로 6,500대까지 밀렸다가 이틀 만에 6,687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한 달 사이 하루 5% 넘게 빠진 날도, 6% 가까이 오른 날도 있었습니다. 같은 날 밤 미국은 반대로 갔습니다. 8월 고용이 16만 2천 명으로 예상(5만 5천 명)의 세 배가 나왔고, 10년물 금리가 4.78%까지 올라오면서 S&P500이 0.38% 밀렸습니다. 고용이 너무 좋아서 주식이 빠지는, 요즘 미국 장의 익숙한 그림입니다. 이 숫자 하나로 시장이 보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절반 가까이로 올라왔습니다. 인하가 아니라 인상입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3.50~3.75%입니다.
이번 주 달력 (한국시간)
| 날짜 | 일정 | 한마디 |
|---|---|---|
| 월 9/7 | 미국 노동절 휴장 | 월요일 밤엔 미국 장이 없습니다. 우리 장은 정상 |
| 수 9/9 10:30 | 중국 8월 소비자·생산자물가 | 중국 수요 회복 여부. 화장품·면세·철강이 먼저 반응 |
| 목 9/10 02:00 | 애플 신제품 행사 (아이폰 18 프로, 접는 아이폰) | 우리 장 목요일 개장 직전. 부품주는 행사 뒤에 "재료 소멸"이 잦았습니다 |
| 목 9/10 장중 |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 9월물 만기. 오후 2시 50분 이후 동시호가 변동 |
| 목 9/10 21:15 | ECB 금리 결정 (21:45 기자회견) | 유럽은 동결 쪽. 발언이 문제 |
| 목 9/10 21:30 | 미국 8월 생산자물가(PPI) + 주간 실업수당 | 금요일 CPI의 예고편 |
| 금 9/11 새벽 | 오라클·어도비 실적 (미국 목요일 장 마감 후) | AI 투자 기대와 소프트웨어 실수요, 두 회사가 갈리면 시장도 갈립니다 |
| 금 9/11 21:30 | 미국 8월 소비자물가(CPI) | 이번 주의 본편. 다음 주 FOMC 결정 직전 마지막 물가 |
| 금 9/11 23:00 | 미시간대 소비자심리(9월 예비) | 기대 인플레이션 항목만 보면 됩니다 |
그다음 주는 이렇습니다. 9/15~16 FOMC, 결과는 한국시간 9/17(목) 새벽 3시, 점도표가 같이 나옵니다. 9/16 밤 미국 소매판매, 9/17 영국 금리, 9/18 일본은행. 9/18은 미국 선물옵션 만기까지 겹치는 날입니다. 추석은 9/24(목)·25(금) 이틀 휴장입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 토요일과 겹치는데, 설·추석은 일요일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칠 때만 대체공휴일이 붙기 때문에 28일 월요일은 정상 거래입니다.
만기 주간에 개인이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
30년 넘게 이 달력을 봐 왔는데, 만기 주간에 계좌를 다치는 방식은 늘 비슷했습니다. 세 가지만 적어 둡니다.
하나. 목요일 오후 3시 근처의 흔들림에 시장가로 던지지 않기. 동시만기일에는 오후 2시 50분부터 3시 20분 사이에 프로그램 매매 청산 물량이 한꺼번에 나옵니다. 지수가 몇 분 사이에 1%씩 출렁이는데, 그건 누가 우리 종목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선물과 현물 사이의 가격 차이를 기계적으로 정리하는 물량입니다. 하루짜리 사건입니다. 그 물량에 놀라서 시장가로 던진 주식은 대개 다음 날 아침 제자리로 돌아와 있습니다. 만기일 오후엔 화면을 끄는 게 제일 싼 방법이었습니다.
둘. 금요일 밤 CPI 앞에서 레버리지·인버스로 방향을 걸지 않기. 이번엔 특히 그렇습니다. 지난주 고용이 예상의 세 배로 나온 뒤라, 물가가 조금만 높아도 "인상"이 튀어나오고 조금만 낮아도 "역시 동결"로 양쪽으로 크게 움직입니다. 방향을 맞힐 확률이 반이라면, 수수료를 내고 반을 맞히는 게임은 오래 하면 지는 게임입니다. 숫자가 나온 뒤에 움직여도 늦지 않습니다. 금요일 밤 9시 반에 나오는 숫자는 우리 장에는 월요일 아침에 반영됩니다. 주말 이틀 동안 생각할 시간이 있습니다.
셋. 하루 움직임에 마음을 바꾸지 않기. 지금 장은 하루에 4%가 빠지고 이틀 만에 2% 가까이 되돌리는 장입니다. 수요일에 무서워서 팔고 금요일에 아까워서 사면, 같은 주식을 더 비싸게 다시 산 것밖에 안 됩니다. 금요일 외국인 순매수 하루를 보고 "돌아왔다"고 읽는 것도, 수요일 급락 하루를 보고 "끝났다"고 읽는 것도 같은 실수입니다. 이번 주엔 그 하루가 목요일과 금요일에 예약돼 있습니다. 들어갈 거면 나눠서, 흔들려도 견딜 크기로. 강의노트에 늘 있던 문장인데 이런 주간엔 한 번 더 읽어야 합니다.
한 줄로
이번 주는 목요일이 길고 금요일 밤이 깁니다. 목요일 오후 3시엔 화면을 끄고, 금요일 밤 9시 반엔 방향을 걸지 말고, 하루 등락에 마음을 바꾸지 않는 것. 지표를 맞히는 사람보다 이 세 가지를 지킨 사람이 다음 주 FOMC를 편하게 봅니다.
※ 본 글은 공개된 일정과 시황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일정은 각 기관 발표 기준(2026년 9월 6일 확인)이며 변경될 수 있습니다.